[수도권]“팔당상수원 이전 재추진 고려할만”

  • 입력 2008년 7월 15일 02시 50분


경기개발硏 “팔당 규제 풀리면 실보다 득 많아”

경기도 산하 경기개발연구원(경발연)은 14일 “팔당상수원을 소양댐이나 청평댐으로 이전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고려할 만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김문수 경기지사는 “팔당상수원을 청평호 상류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평군의 강한 반대에 부닥쳐 백지화한 지 9개월여 만에 다시 ‘이전론’이 부상하게 돼 실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발연은 ‘팔당상수원 수질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통해 “상수원을 이전할 경우 팔당 유역 규제를 해제 또는 완화해 얻는 이익이 새 상수원 지역의 규제로 인한 손실액과 이전 비용보다 크기 때문에 경제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팔당 유역의 수질에 대해서도 남한강 유역의 3개 하천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을 L당 0.08mg 낮추려면 사회적 총비용은 6208억 원이 들어 50년 동안 얻는 경제적 이익 334억 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팔당 유역 시군의 하수처리율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려 L당 0.15mg의 수질개선 효과를 내려면 1조1447억 원이 투입되어야 하지만 경제효과는 615억 원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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