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비행기 회항시킨 ‘등받이 싸움’

  • 입력 2008년 7월 15일 02시 51분


푸껫행 승객끼리 주먹다짐

40대 여성 놀라 호흡곤란

기내에서 20대 승객 두 명이 싸움을 벌여 이륙한 여객기가 출발한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소동이 빚어졌다.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50분경 인천공항을 이륙한 태국 푸껫행 비행기 안에서 앞뒤 자리에 앉은 장모(27) 씨와 이모(28) 씨가 의자 등받이를 젖히는 문제로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벌이다 싸움을 했다.

소동이 빚어지자 잠을 자고 있던 승객 김모(41·여) 씨가 비행기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놀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결국 비행기는 오후 1시 25분경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고 김 씨는 공항응급센터에서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다.

비행기는 정비를 받은 뒤 나머지 승객 117명을 태우고 다시 푸껫으로 출발했지만 싸움을 벌인 장 씨와 이 씨 그리고 일행 2명은 경찰조사를 받느라 떠나지 못했다.

경찰은 장 씨와 이 씨를 항공 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항공사 측은 회항에 따른 손해가 크다며 이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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