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한방울이라도 더 쏟아라

  • 입력 2008년 7월 15일 06시 48분


충북 대학생들 中-베트남 등서 봉사활동

IT - 태권도 교육에서 집짓기까지 구슬땀

충북지역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생면부지의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태권도를 가르치고 집을 지어주거나 마을길 청소, 농사일 돕기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청주 서원대(총장 최경수) 학생 40명은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26학교와 항다이크 보육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한국어 기초에서부터 태권도 교육, 목욕 봉사 등 부문별로 현지 학생들을 정성껏 가르치고 정을 나눴다.

15일부터 29일까지는 또 다른 학생 40명이 베트남 정해기술학교에서 한국어 및 태권도, 종이접기, 사물놀이 등을 가르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한 가족에게는 집도 새로 지어줄 예정이다.

이 대학 학생활동지원팀 홍기호 씨는 “제대로 된 해외봉사활동을 위해 학과별로 추천을 받아 80명을 선발한 뒤 한 달 이상 봉사 요령 등을 교육했다”고 말했다.

충북대(총장 임동철) 학생 20명(남자 10명, 여자 10명)도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중국 지린(吉林) 성 투먼(圖們) 시 정암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하고 14일 발대식을 했다. 이 대학 학생들의 정암촌 봉사활동은 2006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로 세 번째.

정암촌은 1938년 일제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충북의 80여 가구가 옮겨가 세워진 중국 내 충북인 마을이다. 충북도는 2000년 10월 정암촌 주민을 공식 초청했으며, 청원군은 2002년부터 격년제로 5명 안팎의 정암촌 이주민 2세들을 초청해 농업연수를 하고 있다.

충북대 학생들은 이 기간 소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과학 등을 가르치고 잡초 제거, 마을 하수로 정비 등을 한다.

충청대학(학장 정종택) 디지털전자통신과 심완보 교수와 홍승규(1학년) 씨 등 학생 3명도 중국 옌볜(延邊)에서 1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정보기술(IT) 자원봉사를 한다. 이들은 행정안전부가 모집한 ‘해외 인터넷 청년봉사단’에 선발돼 봉사활동을 떠나게 됐다. 이 기간 동안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옌볜장애인경영인협회 회원과 가족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 포토샵 등을 가르치고 노트북과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등을 현지 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심 교수는 “해외 인터넷 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IT 역량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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