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공공건물서 수돗물 직접 마신다

  • 입력 2008년 7월 17일 02시 56분


사진 제공 서울시
사진 제공 서울시
물탱크 안거친 음수대 보급 확대

신축건물 의무설치 규정도 추진

서울에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의무적으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대를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신축 건축물에 물탱크를 거치지 않는 ‘아리수(서울 수돗물) 직결 음수대’(사진) 설치를 위해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및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한 상태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개정 전에도 공공건축물 설계에 음수대 설치를 반영하고 공동주택 및 일반건축물 건축허가 협의 시 음수대 설치를 권장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일단 시 산하 구청사와 국민회관, 보건소 등 공공청사 610곳 중 아직 음수대가 설치되지 않은 327곳에 54억 원을 들여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아리수 직결 음수대를 설치한다. 또 어린이대공원, 올림픽공원, 하늘공원 등 11곳에 냉각장치가 부착된 아리수 샘터를 만들어 시민들이 야외에서도 시원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한다.

시는 이 밖에도 400억 원을 들여 총 1234개 초중고교 중 아연 도강 관으로 부설된 630개교의 수도관을 2010년까지 스테인리스 관으로 교체하고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다.

진익철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45개 항목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물”이라며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 직접 마시면 가스비와 인건비 등 연간 490억 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절감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3356t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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