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여대생 사망설’ 신문광고 게재

  • 입력 2008년 7월 17일 02시 56분


허위사실 유포 당사자 구속까지 됐는데…

촛불시위 진압 과정에서 제기됐다 거짓으로 드러난 ‘여대생 사망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다시 퍼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최근 ‘여대생 사망설’ 관련 의혹 글이 인터넷에 꾸준히 올라오는 등 허위 사실이 다시 유포되고 있어 관련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여대생 사망설’은 한 지방신문 기자 최모(46) 씨가 지난달 2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10여 장의 시위 현장 사진과 함께 “오늘 아침 시위대 체포 과정에서 20,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전·의경에게 목이 졸려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이틀 뒤인 지난달 4일 최 씨를 인터넷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하고, 소문의 근거가 된 사진이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진 서울경찰청 소속 방모 상경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2일 인터넷에 ‘경찰 발표 심폐소생술 부상 의경? 사망설 사진과 전혀 다르다’는 제목으로 지난달 1일의 시위 현장 사진과 최 씨가 올린 사진을 조합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여대생 사망설’은 다시 불거졌다.

8일엔 웹사이트 ‘서프라이즈’에 ‘잡혀간 친구를 찾는 안타까운 외침’이라는 제목으로 여대생 사망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자극적인 동영상이 올라왔다. 누리꾼 600여 명은 돈을 걷어 16일 한겨레신문 1면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까지 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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