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의 명품 농산물인 ‘대학찰옥수수’가 소비자들의 여름철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대학찰옥수수의 ‘원조’ 생산지인 장연면 작목반이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하면서 이 일대엔 요즘 택배 차량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학찰옥수수는 오지 마을인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를 시작해 괴산군 전체로 퍼졌다. 처음 3ha(10가구)에서 출발해 올해에는 1500ha(1800여 농가)로 재배 면적이 늘었다.
‘옥수수 맛이 다 그렇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맛을 보고 놀란다.
15∼17줄인 일반 옥수수와 달리 8∼10줄에 색깔도 하얀색이다. 차지고 고소한 맛에 알 껍질도 얇아 이 사이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대학찰옥수수는 방곡리가 고향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고향을 위해 17년 전 개발한 신품종. 원래 품종명은 ‘장연 연농1호’지만 대학에서 개발하고 종자를 보급해 ‘대학찰옥수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경영인증원으로부터 참살이(웰빙) 상품으로 선정됐다.
괴산군과 작목반은 올해 판매가격을 1포대(30통 기준)에 1만3000∼1만5000원(택배비 별도)으로 정했다. 택배는 물론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도 판매한다.
또 20일에는 장연초등학교에서 ‘장연 대학찰옥수수 큰잔치’를 연다. 옥수수 꺾기 체험과 알 붙여 떼기, 빨리 먹기, 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행사 당일에는 1포대에 1만 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행사 문의 043-830-3603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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