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씨는 이날 오후 2시경 4박 5일 교육의 마지막 강의를 마치자마자 진통을 시작했다. 출산 예정일은 23일이었다.
학교 측은 급히 119구급대에 연락을 취한 뒤 안 씨를 인근 교육운영실로 옮겼다. 하지만 진통이 더욱 심해지자 직접 아이를 받아내기로 했다.
아이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외식산업과 여교수와 청소원 아주머니 등이 안 씨의 순산을 도왔다. 안 씨는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차를 타고 교육 동기생들이 도열해 박수를 치는 가운데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향했다.
이 대학 권찬호 부학장은 병원으로 안 씨를 찾아가 “이번 교육에는 50명이 입교했으나 51명이 수료를 했다”며 “딸을 훌륭한 여성 농업인으로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만삭의 몸으로 끝까지 창업농교육에 임해준 안 씨에게 감사한다”며 축전을 보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