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는 다음 달 기본설계 발주에 들어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의 건설사업에 공동계약방식을 도입해 부산업체의 도급비율을 40% 이상,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또 공사는 역사별로 6개 공구로 분할 발주하고 설계기술능력 향상 및 최상의 품질확보를 위해 4개 공구는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으로 입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통공사는 최근 부산시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요청해 놓았다.
이 안이 승인될 경우 부산업체가 공동계약방식으로 지방공동도급비율을 40% 이상 유지할 수 있게 돼 지역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부산지하철 건설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율은 도급공사의 경우 20∼30%, 하도급공사는 평균 21%에 불과해 지역 건설업체들의 불만이 많았다.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은 신평 차량기지에서 장림동∼다대포해수욕장을 잇는 7.98km 건설공사로 정거장 6곳과 회차시설 1개가 들어서며 720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사하구 일대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다대포 해수욕장과 몰운대 등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지역 발전도 기대된다.
부산교통공사 윤여목 건설본부장은 “지역 건설업체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분할발주 및 공동계약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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