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다른 여론의 시작, 왜곡된 촛불 여론 중단’카페 소속 회원 김모군(서울 S고등학교 3학년) 등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일대에서 “전교조 소속 일부 교사들의 촛불 선동은 중단되어야한다”는 주장과 함께 시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정치적, 폭력적으로 왜곡된 촛불집회를 당장 중단하고, 전교조 소속 선생님들의 선동도 중단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우리의 미래를 전교조 촛불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저희 학생들이 시작한 촛불 저희 학생들이 끄겠습니다"는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이들은 또한 전경들이 촛불 시위대에 매를 맞는 모습 등의 사진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촛불 집회가 순수성을 잃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며 “일부 학교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선동 사례가 있다. 촛불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직접 촛불 집회에 찬성하는 피켓을 만들어 나누어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10대 학생들의 대부분이 촛불 집회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촛불 집회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김군은 “교사들이 촛불집회에 나설 것을 선동하는 많은 사례가 있었다. 수업시간에 촛불집회의 좋은 점만 부각 시키거나 촛불 집회에 대한 편향적 시각을 강조하는 기울어진 평가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자유로운 발언을 막는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군은 “교사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며 최종적 판단은 학생들이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한다”며 “정치적인 판단에 관련한 내용은 선생님들도 신중하게 발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좌파이든 우파이든 교사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 카페의 회원 운영진은 전원 10대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같은 사실은 우리가 어떤 정치적 배후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우리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떤 쪽에도 기울어지지 않았다. 정치적인 이분법으로 우리를 바라보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서중석 동아닷컴기자 mi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