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A 의원이 지난달 초 해외출장 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출마한 B 의원에게서 100달러짜리 30장이 든 봉투를 받았다가 바로 돌려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또 A 의원이 후반기 의장단에 포함된 C 의원에게서 100달러짜리 지폐가 든 봉투를 받으려다 곧바로 뿌리쳤으며 D 의원이 몇몇 동료 의원에게 고가의 선물을 뿌렸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B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 정은 나눌 수 있지만 금품이 오가지는 않는다”고 했고 C, D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의회 김성길(영도) 의원은 16일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부산시의회가 서울시의회처럼 돼서야 되겠느냐. 더 큰 일이 발생하기 전에 의장단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말해 선거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돈이 뿌려졌다는 것은 공공연한 소문 아니냐. 확인해 보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신상발언이 끝난 뒤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구독 89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