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19일 오후 7시 경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미국산쇠고기수입반대와 이명박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약 5000여명의 시위대는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난한 뒤 오후 8시 경 종로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시위대에는 옛 전대협 깃발이 등장해 앞장섰다. 다음의 ‘아고라’ ‘안티 MB’ 등의 깃발도 보였다.
경찰은 청계광장 일대와 서울광장에 전경버스를 동원해 주변을 에워쌌다. 경찰이 청계광장을 에워싸자 이에 합류하지 못한 시위대 600여명이 종로 쪽에 별도로 모였다.
청계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종로 쪽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이 막아서자 방향을 바꾸어 을지로쪽으로 진출을 시도 했다. 경찰이 이쪽도 봉쇄하자 흩어진 이들은 종각 쪽에서 다시 모였다.
6000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 앞에는 대형 전대협 깃발이 나섰다. 전대협 동우회 소속으로 보이는 30대와 40대 200여명이 전대협 깃발과 함께 앞장 서서 시위대를 이끌었다. 일부 시위대는 “뛰어” “속보” 등의 구호에 맞춰 이리 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 시도 했다.
경찰은 종로 3가를 차단 한 뒤 다시 종로 1가를 차단했다. 시위대는 이 두거리 사이를 오가며 도로 위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이들은 빗속에서 오전 1시 경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흩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