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상두야 대학가자<17>외국어영역 파트별 학습법

  • 입력 2008년 7월 21일 02시 52분


1점이 당락 좌우… 여름방학, 외국어영역을 잡자

《백분위 점수와 표준점수제가 부활하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1점이라도 더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입시전략이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이 대부분 만점을 받는 외국어 영역에서 실수를 하면 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려워진다. 적절한 시간 투자와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 남은 기간, 특히 여름방학 기간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학습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방학 공부의 핵심은 어떤 과목이든 1학기 때 배운 기본 개념들을 반복 학습하고 실전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수능 외국어 영역에서는 어휘와 문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문장을 정확히 해석할 수 없다. 고득점을 원한다면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면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점수가 내려가면 ‘감’이 떨어졌다고 말하지만 기본 실력이 탄탄하다면 감이나 컨디션에 관계없이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수능 외국어 영역 파트별 학습법을 알아본다.》

○ 듣기: 반복적인 집중력 훈련 필요

수능 외국어 영역 듣기의 핵심은 집중력과 순발력이다. 듣기 영역이 불안한 학생은 2, 3일에 한 번씩, 하루에 1∼2시간씩은 반드시 연습해야 한다. 듣기 연습의 첫 번째는 집중력 훈련이다. 모의고사 17문제를 풀기 위해 듣기 집중력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집중력 훈련에 익숙해지려면 맞은 문제는 대본을 보고 연습을 하고 틀린 문제는 대본을 보지 않고 음성을 여러 번 들어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 어휘: 10월까지 필수 어휘 정복을

7차 교육과정의 어휘를 수능 때까지 반복 학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수능에서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방학 동안 기초 어휘 1150단어를 검토한다. 그리고 1, 2등급 수준의 수능 필수 어휘 1800단어를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확실히 정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여러 가지 뜻을 가진 다의어 100여 개와 수능 필수 숙어 200여 개까지 완전히 정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에 나오는 어휘만큼은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요령을 피우지 말고 틈틈이 어휘를 암기하는 습관을 키우자.

○ 문법: 공식 암기, 해석 실력 키우기 병행

문법은 문제만 푼다고 해서 실력이 쉽게 늘지 않는다. 문법 파트에서 중요한 것은 문장의 성분과 구조를 파악해 정확히 해석하는 능력이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문법과 구문실력을 갖추고 문장을 제대로 끊어서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데, 문법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풀어나가는 것이 만점의 관건이 된다.

문법 문제는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해 보자. 하나는 공식처럼 외워서 푸는 문제가 있고, 또 하나는 ‘해석’을 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먼저 해석이 필요 없는 기출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예제1>

There are things what in a sense I remembered, but which did not strike me as strange or interesting until quite recently.

He just produced which was in him, and brought us a rich treasure of music.

위 두 문제는 해석과 관계없는 문법 지식을 묻는 문제이다. 즉 ‘관계대명사 who, which, that 앞에는 선행사인 명사가 와야 하지만, 선행사를 포함하는 관계대명사 what 앞에는 선행사인 명사가 있으면 안 된다’는 문법 지식을 묻는 것이다. 첫 번째 문제는 앞에 선행사 things가 있으므로 what을 that이나 which로 바꿔야 한다. 두 번째는 which 앞에 선행사가 없으므로 what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문제는 문법 지식만 있다면 빠른 시간에 정확히 풀 수 있다.

다음으로 해석이 필요한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예제2>

The jobs that (A)(most / almost) companies are doing with information today would have been impossible several years ago.

Go to a fairly quiet place where you are not likely to (B)(disturb / be disturbed).

첫 번째 문제에서 most는 ‘대부분, 대부분의, 가장 많은’이라는 뜻이고, almost는 ‘거의’라는 뜻이다. 뒤에 companies를 넣어 해석하면 most companies는 ‘대부분의 회사’, almost companies는 ‘거의 회사’라는 이상한 표현이 된다. 즉 most와 almost의 의미 차이를 외우고 그것을 해석해 정답을 찾는 문법 문제인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to do’(능동)와 ‘to be p.p.’(수동)의 차이를 외워서 그 의미 차이를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다. 조용한 장소로 가는 것은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이므로 be disturbed가 정답이다.

문법 문제는 수능에서 나오는 것 위주로 집중 학습한다. 수능 문법은 범위는 넓지만 기초적인 것 위주로 나온다. 따라서 공부할 내용이 한정돼 있어 별로 어렵지 않다. 단, 어떤 것이 시험에 나오고 어떤 것이 나오지 않는지를 파악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 독해: 유형별 맞춤형 대비를

독해 실력을 기르려면 한 지문을 세 번씩은 읽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선 한 문제당 1분 30초 꼴로 풀어보고 채점을 해 본다. 그 다음 틀린 문제나 찍은 문제를 중심으로 한 문장씩 정독한다. 문장의 주어 동사 목적어 수식어구 등을 파악하면서 정확히 끊어 읽으며 해석하는 것이다. 5∼10분 정도를 들여, 모르는 단어도 찾고 주제도 파악하면서 정독을 한다. 마지막으로 30초 정도로 아주 빠르게 지문 전체를 해석하면서 글의 흐름을 파악한다.

특히 상위권 학생도 자주 틀리는 빈칸 채우기나 순서배열 같은 유형을 집중 연습한다. 빈칸에는 크게 세 가지가 들어가는데 주제, 주제의 반대, 그리고 세부사항이다. 따라서 어휘 실력과 정확한 문장 해석 능력, 그리고 주제 파악 능력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묻는 것이 빈칸 유형의 특징이 된다.

학생들이 빈칸 채우기 유형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어휘력 외에 정확한 끊어 읽기 해석에 필요한 문법과 구문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주제를 대충 빈칸에 끼워 넣으려는 잘못된 습관이 이 문제를 자꾸 틀리는 가장 큰 이유다.

이들 유형의 문제에 대비하려면 글의 논리적 전개를 묻는 세 유형, 즉 순서 배열,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기에 적절한 곳, 관계없는 문장 고르기를 집중 연습해야 한다. 순서 배열은 주제, 지시사, 연결사 등을 고려해 연습하고, 적절한 곳 찾기는 문단 앞뒤에 논리적 단절이 있는 곳이 정답이라는 것을 유념한다. 관계없는 문장 고르기는 일반적 진술이나 글의 주제와 반대되는 문장을 고르는 데 집중하면 된다.

박수호 스카이에듀 외국어영역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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