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를 풀 때 식만 외워서 풀던 시대는 지났다. 요즘 학생들에게 그런 식으로 푸는 문제를 내준다면 ‘재미없고 어려운 수학’이라며 밀쳐 버릴지도 모른다. 요즘은 쉽고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을 통해 수학에 접근하는 교육방식이 유행이다. 이런 방식은 수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나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들도 효과적으로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놀이를 통해 창의사고력 키우기
수학 성적은 공식을 얼마나 많이 외웠는지가 아니라, 수학 개념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규칙적이고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놀이처럼 재미있게 스스로 공부해야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아이에게 놀이는 곧 학습이며, 배움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교구 수업은 물론이고 보드 게임류의 특색 있는 ‘멘사셀렉트 게임’이 유행이다. 게임 교구를 활용하여 수학 공식을 암기하는 대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게임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공부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듯 수학적 원리를 배운다. 교구와 게임 등을 통해 즐거움을 유지하면 학습효과가 극대화되어 책을 놓고 배우는 것에 비해 몇 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논리적 사고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학부모들도 보드 게임에 큰 관심을 보인다.
보드 게임은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창의력, 사고력은 기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적 능력과 관련이 있다. 보드게임처럼 지적 능력이 필요한 게임을 자주 접하다 보면 학교 수업과 실제 생활에서도 창의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보드 게임은 사칙 연산이나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연산 능력이나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둘 이상의 학생이 큰 규칙에 따라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협동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타인과 함께 건전하고 지적인 놀이를 즐기는 것이어서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외동아들이나 외동딸로 자라나는 경우가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정서적인 순기능도 무시하지 못할 큰 장점이다.
보드 게임의 장점은 유아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나타난다. 유아기 때는 눈에 띄는 특정한 측면만을 보기 때문에 전체적인 특징을 고루 살피는 능력이 떨어진다. 자라면서 이런 현상은 점차 사라진다. 이때 게임을 접하게 하면 아이의 사고 영역이 좀 더 넓어지고 창의적 문제 해결력이 형성된다. 즉, 여러 특징이나 여러 측면을 고려한 다면적인 사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나의 보드 게임을 둘러싼 배경 이야기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욱 자극한다. 보드 게임에 몰입한 아이들은 게임을 하는 동안 그 세계에 빠져 사고력이 확장된다. 읽기·쓰기 능력, 수학적 추리 능력, 창의력, 상상력 등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것이다.
㈜루츠템 배상용 대표는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리한 선행학습 때문에 수학 학습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이라면 보드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활에서 수학을 접하면서 사회성, 집중력, 직관력, 통찰력을 고루 발달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천재들이 선택한 영재 교육 프로그램 ‘멘사셀렉트 게임’
이런 보드 게임의 장점을 수학에 적용한 교육방법이 있다. 바로 ‘멘사셀렉트 게임’이다.
멘사셀렉트 게임은 미국 멘사 회원들이 3일에 걸쳐 40시간 이상 마라톤 게임을 벌인 결과 인증된 게임이다. 회원들은 교육적 효과가 높다고 판단되면 인증에 동의한다. 이 때문에 인증서는 수학 원리를 터득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보증수표처럼 통한다. 뇌를 자극해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준다는 게임기는 전 세계에 수천만 대나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매년 ‘멘사셀렉트 게임 대회’(www.mensagame.com)가 열리고 있다. 지역별 예선을 거친 아이들은 본선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다. 본선 대회에서 우승한 학생은 영국 국제 멘사 게임 대회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온라인 게임에 빠진 자녀를 탓하기에 앞서 게임으로 재미있게 공부할 방법을 마련해주는 것은 어떨까. 멘사셀렉트 게임처럼 놀이를 통해 즐겁게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준다면 자녀들의 창의사고력과 함께 정서적 사회적 발달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