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졸업생 가운데 해외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이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서울대 진학자 수는 별다른 변동이 없어 해외 대학 진학자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기관인 ㈜하늘교육이 전국 25개 외고와 6개 자사고의 2008년 졸업자 진학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해외 대학 진학자는 모두 669명으로 지난해(358명)보다 8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대학 진학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대원외국어고였다. 대원외고는 총 131명이 해외 대학에 진학했고, 이 중 26명이 미국 아이비리그로 진학해 명문대 진학생도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국어고(용인외고)가 94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해외 대학 진학자 수(83명)가 가장 많았던 민족사관고는 올해 81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원 대비 진학률은 54%로 가장 높았다.
유학 국가는 미국이 665명(85.9%)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81명(10.5%), 영국 9명(1.2%), 중국 6명(0.8%) 등이었다.
유학 대학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71명)에 71명이 진학해 최대였고, 뉴욕대가 57명, 워싱턴대 와세다대 각 43명, 버지니아대 39명, 일리노이대 32명 등이었다.
이 가운데 미국 아이비리그 진학생은 70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대원외고가 26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36명보다 줄었고, 민사고도 21명에서 18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첫 졸업생을 배출한 용인외고는 13명이 합격했다.
아이비리그 진학 순서는 코넬대가 2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펜실베이니아대 19명 △컬럼비아대 프린스턴대 각 7명 △다트머스대 6명 △브라운대 5명 △예일대 3명 △하버드대 1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하버드대 진학자는 4명, 브라운대는 10명이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