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00mm가 넘는 큰비가 내린 데 이어 21일 밤늦게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태풍 갈매기는 이날 오후 6시경 전북 군산시 서쪽 17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고, 이날 밤 북쪽의 한기와 만나 전선을 동반한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대저기압으로 변해도 21일까지는 영향을 미쳐 전국 곳곳에 천둥과 번개가 치고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의 강수량은 인천 272.5mm, 수원 227.5mm, 서울 223.5mm, 청주 212.5mm, 양평 196.0mm, 홍천 142.5mm, 서산 141.5mm 등이다.
기상청은 21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에 남부지방부터 점차 갤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서해5도 30∼70mm, 충남·강원 영동 10∼40mm, 충북·전라·경상·울릉도·독도 5∼30mm 등이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도 잇따랐다.
19일 오후 5시 40분경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한 아파트 앞 하천에서 박모(11) 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 6시경에는 충남 서산시 음암면에서 오모(70) 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속에서 전복돼 오 씨와 오 씨의 아내 유모(67) 씨 등 2명이 숨졌다.
20일 낮 12시경 강원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에서는 홍천강 강물이 불어나면서 위모(27) 씨 등 세 가족 10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1시간여 만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또 폭우가 내린 충북 지역에서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서촌동 5가구 등 20여 가구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저지대 주택들이 물에 잠겼고, 충남 공주시 우성, 신풍, 의당면 일대 농경지 33ha와 보령시 천북면 일대 농경지도 침수 피해를 당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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