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한국(BK)21처럼 대부분 연구자와 대학원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그동안의 고등교육 지원과는 다른 점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에 참여한 학과들의 취업률은 상당히 올라갔다.
2005년에 55.1%였던 취업률은 2006년 53.1%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에는 62.7%로 7%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오랜 불황의 여파로 전반적인 취업률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증가다.
특히 ‘전공에 충실한 전문 인재를 키운다’는 사업 취지에 맞게 전공 분야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체 졸업자 중에서 전공 분야에 취업한 비율은 2005년 40.7%에서 2007년 47.9%로 상승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특성화 사업을 통해 전공 분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으로써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학부생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같은 참여 학과의 취업률 상승은 신입생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 대학은 특성화 사업이 좀 더 무르익으면 학부 교육을 넘어서 학부와 대학원 간의 연계 교육도 체계적으로 만들어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학부 때와 같은 전공 분야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학부 인력 양성이라는 본래 사업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전공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부수 효과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