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교장-교사 불법사례 접수”

  • 입력 2008년 7월 22일 03시 04분


학사모 “230여건 신고” 주장

‘교육감선거 불법·탈법 감시센터’를 운영 중인 학부모단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21일 “30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선거와 관련해 일선 학교장과 교사들의 불법 선거운동 사례가 접수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학사모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A초등학교의 교장은 19일 이 학교 전 운영위원장에게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수만 원과 후보 명함이 든 봉투를 건넸다.

또 서울 금천구 B중학교의 교사가 방학 중인 학생들을 만나 특정 후보의 홍보책자를 나눠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종로구 C고등학교의 교장이 학부모 여러 명을 만난 자리에서 특정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발언을 했고, D초등학교의 교사들이 녹색어머니회와 아람단 소속 학생 학부모들을 만나 특정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는 내용도 신고됐다.

최미숙 학사모 상임대표는 “접수된 불법·탈법 선거운동 사례는 모두 230여 건으로 신고를 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걱정해 자신의 신원 노출을 꺼리고 있다”며 “접수된 사실을 확인한 뒤 검찰에 고발 조치하고 조만간 추가 사례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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