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의 주제는 ‘서동공원에서 느끼는 꿈같은 연꽃 사랑이야기’.
행사장인 충남 부여읍 동남리 궁남지 일대 40만 m²의 연지(蓮池)에는 50여 가지 연꽃이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 궁남지는 백제시대의 별궁(別宮)으로 나중에 백제 무왕이 된 서동왕자와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로 유명한 곳.
축제 기간 연꽃 만들기와 연꽃 사진전, 연꽃 사생대회, 연예인 축하공연, 비보이와 함께 하는 가야금 연주공연, 청소년 가요댄스 경연대회, 국악한마당, 가무악극(서동의 노래), 미니동물원, 전통농구전시회 등 7개 분야 70여 개 행사가 펼쳐진다.
세계 희귀 연 및 수생식물 기획전, 서동공원 연꽃 사생대회 작품전, 서동공원 연꽃 사진전, 서동공원 연(꽃) 시화전, 전통농기구 전시회, 백마강 민물고기 전시회, 얼음조각 전시회 등의 상설전시도 볼만하다.
다음 달 3일 오후 8시에는 서동왕자와 선화공주 결혼식 재현 및 축하공연이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오오가 연꽃(大賀蓮)’이 관광객들에게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연꽃은 일본의 식물학자이자 연꽃 권위자인 오오가 이치로(大賀一郞) 박사가 1951년 지하 유적지에서 2000년 전의 연씨 3개를 발견한 뒤 각고의 노력 끝에 발아시킨 것. 이석호(81) 전 부여문화원장이 일본의 지인에게서 기증받아 집에서 보완해 오다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김무환 부여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그윽한 연꽃 향기와 백제문화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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