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3·1공원 정춘수동상 자리에 ‘횃불 조형물’

  • 입력 2008년 7월 22일 07시 25분


충북 청주시 3·1공원 내 정춘수 동상 자리에 대형 횃불 조형물과 화강석 부조(浮彫·돋을새김) 벽화가 새겨진다.

3·1공원에는 33인의 민족대표에 포함된 충북 출신 6명의 동상이 설치됐으나 정춘수 동상은 친일 행각 논란이 제기되면서 1993년 시민단체들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바로 이 자리에 3·1운동의 상징인 높이 4m, 폭 3m 크기의 대형 횃불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1일 청주시가 밝혔다.

청주시는 충북 출신 민족대표 5인의 동상 뒤에는 3·1운동을 형상화한 폭 35m, 높이 4m의 대형 화강석 부조 벽화를 세우기로 했다. 이 화강석 벽화 중앙에는 바람에 휘날리는 형상의 대형 태극기 화강석(높이 4m, 폭 9m)도 설치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횃불 조형물과 화강석 부조 벽화 설치 방안을 최종 확정한 뒤 작품 공모를 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말까지 공원 정비를 마무리해 역사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1980년 8월 15일 준공된 3·1공원에는 현재 손병희 권동진 권병덕 신홍식 신석구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정춘수는 1939년 기독교조선감리회 통리사로 선임된 뒤 일본정신 함양과 일본적 복음천명 등을 선언하며 친일활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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