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공원에는 33인의 민족대표에 포함된 충북 출신 6명의 동상이 설치됐으나 정춘수 동상은 친일 행각 논란이 제기되면서 1993년 시민단체들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바로 이 자리에 3·1운동의 상징인 높이 4m, 폭 3m 크기의 대형 횃불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1일 청주시가 밝혔다.
청주시는 충북 출신 민족대표 5인의 동상 뒤에는 3·1운동을 형상화한 폭 35m, 높이 4m의 대형 화강석 부조 벽화를 세우기로 했다. 이 화강석 벽화 중앙에는 바람에 휘날리는 형상의 대형 태극기 화강석(높이 4m, 폭 9m)도 설치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횃불 조형물과 화강석 부조 벽화 설치 방안을 최종 확정한 뒤 작품 공모를 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말까지 공원 정비를 마무리해 역사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1980년 8월 15일 준공된 3·1공원에는 현재 손병희 권동진 권병덕 신홍식 신석구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정춘수는 1939년 기독교조선감리회 통리사로 선임된 뒤 일본정신 함양과 일본적 복음천명 등을 선언하며 친일활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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