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립수산과학원 포항수산사무소에 따르면 10일 경주 감포 앞바다에 냉수대 주의보가 올해 들어 경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령된 데 이어 19일 포항과 영덕, 울진 등 사실상 도내 연안 전체에 냉수대 주의보가 내려졌다.
냉수대는 바다의 표층 수온이 주변 해역보다 5도 이상 낮은 것으로 바람이 2, 3일간 계속 불어 표면의 따뜻한 물이 밀려난 후 아래층의 차가운 바닷물이 위로 올라와 발생한다.
경북 동해안의 냉수대는 통상 6월 말에서 8월 말까지 소멸과 생성을 반복한다.
포항수산사무소 측은 특히 포항 등 도내 남부 일부 연안에서는 수심 5m 층의 온도가 표층에 비해 5∼9도 낮아 수심 5∼10m 지점에 위치한 양식장의 취수시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냉수대에 의한 수온 변화는 어류에 스트레스를 줘 먹이를 잘 먹지 않고, 먹어도 소화 흡수가 잘 안되며 저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경북 연안에는 넙치와 도다리, 우럭 등의 양식시설이 많은 편이다.
포항수산사무소 관계자는 “냉수대가 양식장에 도달할 때는 양식장 수조 내의 수질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충분한 산소를 보충하는 등 사육 환경을 안정시켜 어류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