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육아고민 덜고 중노년 여성에 일자리 제공”

  • 입력 2008년 7월 23일 02시 57분


한국씨니어연합 등 ‘우리 동네 아이지킴이 할머니’ 사업 추진

“동네 할머니 인력을 아동 지킴이 인력으로 활용하면 맞벌이 부부의 육아 고민을 덜고 중·노년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죠.”

사단법인 한국씨니어연합의 신용자(사진) 대표는 ‘우리 동네 아이지킴이 할머니’ 사업을 통해 육아 경험이 할머니들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씨니어연합, 서울시니어아카데미,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우리 동네 아이지킴이 할머니’ 사업은 아파트단지 등 지역별로 아이지킴이 할머니 희망자를 선발해 동네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이다.

할머니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등하원길 안전을 지켜주고 귀가 후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 돌봐준다. 또 식사 관리, 목욕, 숙제 돕기, 옛날이야기 해주기 등의 활동도 하게 된다.

한국씨니어연합은 4월부터 50∼70세 중·노년층 여성을 모집했으며 현재 서울 동작 영등포 관악구에서 40여 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지원자들은 현장활동 교육 및 훈련, 100여 시간의 실습이 끝나는 대로 올해 안에 실제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씨니어연합 등은 23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우리 아이 지킴이 활동을 위한 중·고령 여성인력 활용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여성부와 노동부 노인 일자리 담당자들이 할머니 인력 양성·활용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신 대표는 “지킴이로 선발된 할머니들에게 영양위생 관리 정보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그림 그리기, 종이 오리기, 생활예절 가르치기 등에 대한 기초교육을 할 계획”이라며 “동참을 원하는 할머니들을 계속 모집해 지역적인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2-815-1922, www.seniorleague.or.kr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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