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정북토성의 정비가 마무리됨에 따라 2010년까지 30억여 원을 들여 삼국시대의 생활상을 살피고 학습 체험도 할 수 있는 역사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삼국시대의 모습을 살린 전통 화초원과 솟대공원을 만들고 성축 쌓기 체험장과 편의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억새밭과 조롱박 터널, 야외광장 등도 만들어 고성(古城)다운 정취를 살리고 진입도로도 확장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20억 원을 들여 성벽 잡목을 제거하고 성 내부에 잔디밭(3만5000m²)을 조성하는 등 정북토성이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72억8000만 원을 들여 정비 작업을 해 왔다.
청주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삼국시대 초기 생활상과 신앙생활, 초기 철기문화, 옛날 성들의 축성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당산성과 함께 청주의 문화유산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북토성은 강과 인접한 평야지대에 흙으로 쌓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평지성으로 동쪽 벽 185m, 남·서쪽 벽 165m, 북쪽 벽이 170m다. 1982년 발견됐으며 청동기시대 말 또는 2∼3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99년 10월 역사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충북도 기념물 제82호에서 사적으로 승격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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