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석모도 낙조때 해안 드라이브 ‘일품’

  • 입력 2008년 7월 23일 07시 03분


여름 휴가철을 맞아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휴양하기 좋은 전국 섬’ 3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인천에서는 옹진군 대청도, 대이작도, 덕적도와 강화군 석모도가 포함됐는데 이들 섬은 모두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 갯벌을 자랑한다.

특히 행안부는 섬 여행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 선정된 섬을 여행한 소감이나 동영상을 공모해 우수작 제출자에게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특산품을 부상으로 줄 계획이다. 공모기간은 7∼10월이며 홈페이지(www.mopas.go.kr)에 제출하면 된다.

▽대청도=동해안 못지않게 바닷물이 맑고 깨끗한 사탄동과 지두리 등 8개 해수욕장이 있는 이 섬에는 모래언덕인 ‘사구(砂丘)’가 널려 있다.

섬 북쪽 옥죽포 해안에서 두리, 장수리 해안까지 높이 40m, 길이 3km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언덕이 볼만하다. 모든 해수욕장에 우거진 해송과 은빛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이국적 정취를 느끼게 한다.

또 이 섬에서는 청정 해역에서 잡아 올린 자연산 홍어와 전복, 해삼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선착장 일대 식당에서는 성게 알을 푸짐하게 넣어 끓이는 성게칼국수를 판다.

▽대이작도=한적한 휴가를 보내기에 제격인 섬. 썰물에 보였다가 밀물에 사라지는 모래섬인 ‘풀등’이 유명하고, 부아산 정상에 오르면 덕적군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큰풀안, 작은풀안해수욕장이 있으며 섬 어디에서든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다. 해당화와 참나리 등 자생식물 군락지를 갖춘 생태보전교육장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덕적도=해수욕과 산행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섬이다.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비조봉(해발 292m)까지 50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소야도 문갑도 굴업도 등 섬 30여 개가 한눈에 들어온다. 비조봉에서 내려오면 서포리와 밭지름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특히 서포리 해변은 100만 m²에 이르는 완만하고 넓은 백사장과 200년이 넘은 울창한 해송 숲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석모도=소금밭이 많은 석모도는 낙조가 일품이다. 길이가 19km를 넘는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면적 237만6000m² 규모의 천일염전, 수온이 섭씨 70도를 웃도는 용궁온천, 3대 관음도량인 보문사 등을 차례로 구경할 수 있다.

섬 내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모루해수욕장과 장구너머포구를 지나며 아담한 고갯길과 해안을 따라 도는 드라이브 코스가 매력적이다.

해수욕장에선 썰물 때 호미를 들고 바지락과 조개 등을 캘 수 있다. 어류정항에서는 소형 어선 선주들이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판다.

▽가는 방법=인천 중구 연안부두에서 하루 1∼3회 여객선이 운항된다. 석모도는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이나 화도면 내리 선수나루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032-899-2252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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