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위그선 제작업체인 C&S AMT는 22일 위그선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영암 대불산업단지에 103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고급 선박인 위그선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5인승급 위그선을 시작으로 8인승, 12인승, 20인승급 위그선을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각종 엔진과 주야간 첨단 관측장비도 제작할 방침이다.
대불산단에 위그선 상용화 공장이 들어서면 관련 산업을 지역특화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해상 물류시스템 혁신과 함께 새로운 해양레저 관광수요도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경기 화성의 위그선 연구개발센터와 공장에서 생산한 5인승급 ‘아론7모델’을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 넘겨 운항할 예정이다.
1999년부터 한국해양연구원과 공동으로 위그선을 개발해 온 C&S AMT는 시험선박을 성공적으로 출항시킨 벤처기업 인피니티기술㈜과 위그선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속 200∼300km의 속도로 바다 위를 나는 위그선은 응급환자 이송, 긴급화물 운송, 육지와 1시간 이내 생활권 구축 등으로 해양환경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위그선:
날개가 해수면에 가까울수록 공기가 비행체를 떠받치는 양력(揚力)이 급증하는 수면 효과를 이용해 선체를 수면 위에 띄운 뒤 항공기용 프로펠러 엔진으로 전진한다. 수면과의 마찰이 없기 때문에 바다에서 최대 시속 500km까지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