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은 전통이 살아 숨쉰다. 지은 지 100년이 넘은 한옥 3채와 정자 1곳은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다.
집과 집 사이를 잇는 담쟁이넝쿨과 대나무로 뒤덮인 돌담길, 굴뚝과 툇마루 등이 있는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나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전통의 멋을 간직한 강골마을이 요즘 TV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동안 강골마을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과 ‘서편제’, 김대승 감독의 ‘혈의 누’ 등 영화가 촬영됐다.
최근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와 김용균 감독, 조승우 수애 주연의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촬영했다.
강골마을이 영화나 TV 속 배경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따로 세트장을 짓지 않아도 전통 한옥 마을의 고즈넉한 영상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마을은 광주 이씨 집성촌으로 이용훈 대법원장을 비롯해 이중재 전 의원,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등 유명 인사를 배출한 마을로도 유명하다. 061-853-2885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