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전교조’ 후보 단일화 급물살

  • 입력 2008년 7월 26일 02시 54분


“표 분산 막아야” 후보간 공감대

보수단체 280여곳 단일화 촉구

‘학부모 1004인’ 주경복 공개지지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오자 ‘전교조 대 반전교조’가 형성되면서 반전교조 진영의 공정택 후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지지를 받는 주경복 후보 중심으로 세(勢) 규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자유시민연대 등 280여 개 보수단체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반전교조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강영훈 황인성 현승종 전 국무총리 등 사회 원로와 김현욱 외교안보포럼 대표, 김진홍 목사,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등 범보수진영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이념적 편향성으로 점철된 주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전교조가 지지하는 주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이 ‘6·25=통일전쟁’이라는 식의 좌파 이념교육의 덫에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첫 직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전교조 민주노동당 한총련 등 친북좌파 세력들이 주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범보수단체들이 단합해 전교조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TV 토론회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한 일부 후보는 단일화 협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단일화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교육단체 관계자는 “원로들을 포함해 많은 교육계 인사가 각 보수 후보 진영을 찾아 설득하고 있다”며 “주말을 전후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진영의 이런 움직임에 맞서 주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계속됐다.

학부모 모임인 ‘서울시교육감 후보 주경복을 지지하는 학부모 1004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적선동 경복궁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후보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의 서열화, 특권화 교육 정책을 반대한다”며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경쟁이 아닌 인성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인권도 지킬 수 있는 주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후보를 지지하는 전교조 내부에서는 계파 간의 갈등으로 일부가 캠프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이진아 동아닷컴 인턴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미옥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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