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와 수시 1학기 원서 접수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입시의 중요 지표 중 하나인 학생부 성적의 윤곽이 드러났고, 누구나 성적 향상을 위한 ‘반전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여름방학이 시작된 것이다. 이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대입전략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수시와 정시. 대입 전략을 세우려 할 때면 성격이 달라 보이는 이 두 전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늘 고민하게 된다. 이 때, 수시전형과 관련해 꼭 알아두어야 할 7가지 전략적 요소가 있다.
① 수시냐, 정시냐?
모든 전략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6월 모의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토대로 수시, 정시에 대한 나의 태도를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
특히 모의수능 언어·수리·외국어 백분위 240∼285, 학생부 주요교과 2, 3등급 학생이라면 수시와 정시 중 하나를 확실히 선택하거나, 아니면 수시와 정시 준비를 병행하더라도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를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
②수시는 정보전이다
수시는 대학별로, 모집단위나 전형별로 다양한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이 특징. 학생부 하나만을 수시지원의 판단 기준으로 생각하는 학생이 이젠 없기를 바란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최근 몇 년간 입학 자료와 기출문제, 학생부와 대학별고사의 실질반영비율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파일북을 만드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전형유형별 모집요강 분석능력을 키워야 한다.
③비교과도 중요한 지표다
수시에서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비교과 항목이 어떤 것인지 꼼꼼히 따져 대비해야 한다. 수상실적이나, 자격증, 봉사활동, 특이경력 등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서류평가가 반영되는 전형일수록 비교과의 영향력은 커진다.
④논술로 역전 가능?
학생부 성적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수험생들이 간혹 논술과 면접으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런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논술실력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만으로 학생부 수준에 맞지 않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당첨 확률이 낮은 복권을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차라리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다걸기’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일 수 있다.
⑤‘수능 대박’을 꿈꾸며…
많은 학생은 자신의 현재 모의고사 성적에 상관없이 이른바 ‘수능 대박’을 꿈꾼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해 수능 결과를 분석해 보면, 등급을 기준으로 9월 모의수능 대비 4개 영역 평균이 1등급 이상 향상된 ‘수능 대박’ 학생은 전체의 5%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수능이 더더욱 정시의 절대적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자신의 모의수능 성적을 정확히 분석해서 수시에 지원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⑥여름이 중요하다
⑦대학별 고사, 자신감을 가져라
학생부 성적이 일정수준 이상이 된다면, 대학별 고사에 과감히 도전하라. 일부 학생을 제외하면 현재 대학별 고사를 충분히 준비해 놓은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각 대학의 기출문제나 모의문제에 주눅이 들지 않아야 한다. 입시는 상대평가이다. 실질적인 합격선이 100점 만점에 20∼30점인 경우도 있다. 자신감 있는 도전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성공적인 입시대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을 알고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냉철한 자기분석과 열정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수험생 모두 후회 없는 여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김형중 분당 청솔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