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별 전형방법·점수배분 천양지차
유리한 학교 정해 구체적 준비 나서야
여름방학을 제대로 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이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특수목적고를 막연히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과 입학전형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나에게 유리한 부분과 불리한 부분을 알아보는 것은 천지차이다. 목표 학교를 정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자신의 실력으로 들어가기에 가장 유리한 학교를 정할 시기가 되었다.
학교마다 전형방법이나 시험점수 배분이 다르다. 외국어고별로 미리 꼭 알아둬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자.
○ 거리에 상관없이 입학 가능한 기숙형 외고
과학고와 달리, 외고는 지역 제한 없이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특목고이다. 해당 지역 학생에게 선발 시 어드밴티지를 주는 학교도 있으나,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용인외고) 등 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형 외고라면 집에서의 통학거리에 상관없이 준비해 볼 수 있다.
기숙형 외고로 주목할 만한 학교로는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 명지외고, 김포외고, 고양외고, 동두천외고 등이 있다. 서울의 대일외고는 통학거리를 참고해 선발한 160명으로 하여금 기숙사 사용을 하도록 하고 있다. 수원외고, 성남외고, 충남외고, 부일외고도 희망자에 한해 기숙사 생활을 허용한다.
○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모두 지원 가능한 학교
올해 특목고 입시의 중요한 특징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같은 날 진행한다는 점이다. 결국 특별전형의 종류가 축소되었고, 수험생은 선택과 기회의 폭이 좁아진 셈이 됐다.
하지만 학교별 입시전형을 세세히 살펴보면, 특별전형에서 탈락했을 경우 다시 일반전형 지원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학교가 있다. 한영외고, 서울외고, 고양외고, 명지외고, 김포외고의 경우 특별전형 성적우수자 전형에서 탈락하면 일반전형과 합쳐져 자동 지원된다. 명덕외고의 교과 성적우수자전형, 한영외고의 외국어우수자전형, 이화외고와 대일외고의 특별전형들은 일반전형과의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올해 입시에서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내신이 강한 학생에게 특히 유리한 전형이 있다. 바로 성적우수자 무시험 전형이다.
안양외고는 성적우수자 무시험 단계를 일반 전형에 포함시켜 무시험 전형에서 떨어지더라도 다시 시험전형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했다. 명지외고는 올해 무시험 전형으로 40명을 새로 선발할 정도로 내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과천외고, 대일외고, 동두천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수원외고, 한영외고 등은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무시험 전형을 두고 있다.
특히 고양외고와 김포외고는 각각 비교과성적인 출석·봉사점수가 30점, 10점씩 반영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무시험 선발전형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외고시험이 다가오는 학기 중에는 내신관리가 힘들 수 있으므로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서울권 외고)에 대한 대비를 여름방학 때 해두면 좋다.
서영남 영재사관학교 평촌 본원 중3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