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조합 적립금 등으로 울산 인근의 최대 16만 m²의 용지에 종합휴양소를 짓기로 하고 6월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이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노조는 노조 적립금 120억 원 중 50억 원으로 올해 말까지 용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 50억 원에는 2004년 9월 민주노총에서 탈퇴한 뒤 매년 납부해 오던 상급단체 연맹비 5억여 원을 적립해 마련한 27억여 원도 포함돼 있다.
노조는 내년 상반기 휴양소 건립공사에 들어가 2012년경 완공할 계획이다. 노조는 400억 원 안팎의 전체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측도 지난해 노사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종합휴양소 건립사업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이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종합휴양소는 복지시설과 위락시설, 휴양자연체험시설 등 3개 분야로 건립될 예정이다. 복지시설에는 연수원과 숙박시설 식당 편의점 등이, 위락시설에는 축구장과 헬스클럽 야외수영장 눈썰매장 등이, 휴양자연체험시설에는 지압산책로 등산로 체력단련장 조각공원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노조는 이 휴양소가 일본의 도요타 노조가 운영 중인 평생 종합휴양소 개념의 ‘카바하우스’와 마쓰시타 노조의 ‘유니토피아’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노조 기획부장은 “조합원 복지사업은 노조의 가장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저렴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합휴양소 건립사업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추구하는 선진 복지노조의 완성판”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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