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왜곡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수빈)는 29일 오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MBC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MBC PD수첩이 방송 프로그램에 사용했던 국내외 동영상 및 인용 자료 등을 직접 수집해 만든 원본 자료를 재구성해 공개한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PD수첩이 원 자료의 내용과 달리 왜곡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부분을 공개적으로 지적할 방침이다.
검찰 발표문에는 △그동안 알려진 명백한 왜곡 번역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다우너 소 동영상 등 원본 영상물을 재구성한 자료 △미국 언론들의 아레사 빈슨의 사인(死因)에 대한 보도 △미국 관계 당국이 아레사 빈슨의 시신을 부검하게 된 이유 등이 들어가 있다. 이날 발표와 동시에 검찰은 자료 제출 및 PD수첩 제작진의 검찰 출석 등 일체를 거부하고 있는 MBC 측에 수사를 통해 드러난 내용을 중심으로 140여 쪽에 이르는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한 결과에 따르면 PD수첩이 취재 내용 그대로를 보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면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이의가 있다면 당당히 원본 테이프 자료를 내고 소명하면 된다”고 밝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