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대로 3개 교차로엔 지하차도로 숨통
송파신도시와 과천 사이에 4차로 도로가 생기고 양재대로 교차로에 지하차도가 설치되는 등 서울 남부지역 도로망이 획기적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양재 나들목 주변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송파신도시, 판교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교통량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8943여억 원을 들여 서울 남부지역 도로망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양재 나들목 일대 교통정체의 원인을 차량이 양재 나들목으로 집중되게 하는 불합리한 도로망 체계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번 계획에서 도로를 격자형으로 만들고 입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일단 내년부터 2014년까지 4558억 원을 들여 과천∼송파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 도로는 과천시 문원동에서 강남구 자곡동까지 12.17km 길이로 서울 남부를 동서로 관통하게 된다.
양재대로에는 2417억 원을 투입해 항상 차들이 밀리는 염곡, 구룡, 화물터미널 3개 교차로에 2013년까지 2.15km 길이의 지하차도를 만들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2013년까지 1968억 원을 들여 대모산으로 단절된 헌릉로와 삼성로를 연결하는 대모산 터널도 뚫는다.
시는 송파∼과천 도로 사업비 4558억 원 중 3233억 원을 민간 자본으로, 대모산 터널 공사비 1968억 원 중 1067억 원을 민간 자본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송파∼과천 도로 통행료로 과천∼헌릉로, 헌릉로∼송파 구간에 대해 각각 1200∼1500원 선을 검토 중이다. 대모산 터널 통행료도 1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고인석 도로계획담당관은 “도로망이 정비되면 양재대로 통행속도가 시속 24km 정도로 빨라지고 교차로 대기시간도 크게 주는 등 교통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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