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때 아닌 ‘친일파’ 유언비어에 휩싸였다.
“경찰을 때리는 나라는 없다”는 김 청장의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뒤 각종 포털 사이트에 ‘매국노가 2대 연속 경찰인 나라는 없다’, ‘김 청장은 친일경찰의 후손이다’는 내용을 담은 글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포털 ‘다음’에 게재된 김 청장 기자간담회 기사에는 ‘아버지는 독립운동 탄압, 아들은 촛불 탄압’이라는 제목으로 “아버지도 일제강점기 때 경찰대 출신으로 빛나는 활약을 했을 텐데, 그 피를 제대로 이어받았구나”라는 내용의 댓글이 최다 추천을 받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김 청장이 7년 동안 일본에서 근무한 점과 “아버지의 대를 이어 경찰을 천직으로 여긴다”는 김 청장의 과거 인터뷰를 문제 삼아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김 청장은 “부친은 6·25때 경찰에 입문했으며 지난해 국립영천호국원에 묻혔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