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봉화에 희망을” 각계 온정 밀물

  • 입력 2008년 7월 30일 06시 31분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경북 봉화군에 수해 복구를 돕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와 안동, 영덕, 영주, 영양, 구미, 칠곡 등 경북도내 자치단체들은 인력과 중장비를 동원해 29일에도 복구 작업을 벌였다. 봉화와 가까운 강원 동해시도 살수차량 1대를 지원했다.

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의 자원봉사자와 대구의 육군 50사단 장병들도 복구작업에 나섰다.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 500여 명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쓰레기와 진흙으로 뒤덮인 곳을 수색하고 있다.

비 피해가 가장 큰 봉화군 춘양면과 석포면, 물야면에는 이날 공무원과 주민, 군인 등 8200여 명이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 장비 700여 대로 도로를 복구하고 안방까지 밀려든 진흙을 빼내는 작업을 벌였다.

적십자사 경북지사의 자원봉사자 100여 명은 복구작업에 바쁜 군인과 주민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주고 물에 잠겼던 집을 청소했다. 5일째 봉사에 나선 경북지사 영주시지부 이명숙(49·여) 회장은 “집을 잃고 마을회관에서 지내는 주민들의 심정이 오죽하겠느냐. 주민들이 빨리 수해의 아픔을 이겨내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포항과 안동, 김천의료원의 전문의 20명으로 의료지원반을 편성해 주민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진료소를 운영하고, 전염병이 생기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했다.

도는 피해를 본 주민을 대상으로 지방세를 감면키로 했으며, 부서진 집을 새로 짓거나 농사용 기계장비를 새로 구입할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폭우로 봉화군에서는 주민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주택 200여 채가 부서지고 농경지 630ha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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