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풍 속으로’

  • 입력 2008년 8월 1일 03시 04분


항공기로 태풍 주위 돌며 기상변경 실측

오늘부터 美-日등과 첫 국제공동 실험

한국 미국 일본 등이 태풍을 연구하기 위해 첫 국제 공동 실험에 나선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미국 일본 대만 독일 캐나다 등이 참여하는 태풍 국제 공동 특별관측 실험 ‘T-PARC 2008’을 8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65일 동안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세계기상기구(WMO)의 ‘관측시스템 연구 및 예측가능성 실험’ 사업의 일환으로 태풍의 발생, 전향, 온대저기압화에 대한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다.

태풍에 대해 국제적으로 공동 실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험은 한반도와 일본 등 동아시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태풍이 북태평양에서 활동할 때 연구전용 항공기를 이용해 태풍 주변을 돌면서 관측장비인 ‘드롭존데’ 10∼15개를 떨어뜨려 기온 습도 기압 풍향 풍속 등을 실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국내에서는 전남 해남과 제주 고산에서 특별 고층 관측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위성에서 찍은 사진으로 태풍의 기상 요소를 추정해왔다.

국립기상연구소 이희상 예보연구팀장은 “위성사진으로 태풍을 예측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실험으로 얻은 실측 자료를 이용하면 태풍의 진로 예측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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