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마술축제인 제3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개막식이 마술사에게 금기시되는 야외 공연으로 열리는 점. 국내 최고의 마술사인 이은결이 총연출과 개막식 사회를 맡고, 깜짝 마술도 선보인다. 개막식은 무료.
한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0개국의 마술사 50여 명이 참가해 갈라 콘서트, 마술경기대회, 마술극, 마술강연 등을 통해 묘미를 전달한다.
세계 마술사들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마술사연맹(FISM)의 ‘2006 월드챔피언대회’ 무대 부문과 클로즈업 부문에서 각각 그랑프리를 수상한 프랑스의 필루와 미국의 릭 메릴을 비롯해 중국의 시추, 독일의 록산, 캐나다의 크리스토퍼 하트 등 각국의 유명 마술사들이 출연한다. 또 세계마술사연맹 회장인 덴마크의 에리크 에스윈, 부회장인 이탈리아의 도메니코 단테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국내 마술사로는 이 축제를 통해 발굴되어 세계적인 마술사로 성장해 최근 미국의 마술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안하림을 비롯해 한설희, 이재민 등이 출연한다.
매일 다른 주제로 선보이는 매직 갈라쇼(9∼11일 오후 7∼9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매직경기대회(본선 9∼11일 오후 3∼5시, 결선 12일 오후 4시)는 사전 영상물 심사와 현장 심사를 통해 선발된 스테이지·클로즈업 머지션들의 마술경연대회로 입상자에게는 해외 마술대회 출전권, 상패, 상장을 준다.
매직 딜러 쇼(9∼12일 오후 3∼4시)는 국내외 최정상 클로즈업 머지션을 초빙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매직 쇼 공연이다. 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마술극 ‘백설공주’를 보여주고(9∼12일). 매직 포토 존(8∼12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서는 신기한 마술을 직접 해보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인 강열우 부산예술대 교수는 “이번 개막식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독특한 야외 마술무대가 될 것”이라며 “마술을 대중화하고 새로운 문화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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