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록원과 해운대구는 "2일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 해운대 백사장 1.5㎞(5만8000㎡)에 설치된 파라솔 수를 1시간 단위로 파악한 결과 가장 많은 파라솔이 펼쳐진 오후 4시 7937개가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기네스 세계기록 등록업무 대행기관인 한국기록원이 계측원 40여 명을 투입해 피서객이 빌려간 파라솔을 구간별로 일일이 파악한 뒤 계산했다.
백사장 파라솔 수는 국내는 물론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등록되지 않아 이 기록이 석 달 뒤 기네스북에 오른다.
해운대 백사장에 지금처럼 많은 파라솔이 등장한 것은 1990년대. 불법 파라솔 대여업자의 요금 횡포를 막기 위해 봉사단체가 업무를 대행하게 한 공영파라솔 제도를 도입하면서부터다.
해운대구는 "우리나라 백사장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인 파라솔 문화와 해운대해수욕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해운대 파라솔의 세계기록 등재를 축하하듯 2, 3일 이틀 동안 해운대에는 190만 명의 피서 인파가 몰렸다.
한편 인근 해운대초교 강당에서는 3일 만든 모래그림(샌드 페인팅)이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인정됐다. 미술전공 대학생, 공무원, 관광객 60여 명이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 컬러 모래 1000㎏으로 만든 모래그림(가로 40m, 세로 23m, 면적 920㎡)이 종전 기록(지난해 스페인 제작 859.42㎡)을 제쳤다.
부산=윤희각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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