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에 서울에 국제중학교 2곳이 신설돼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직선제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된 공정택(사진) 교육감은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설립을 추진하다 중단된 국제중을 내년 3월 개교할 계획”이라며 “10월부터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국제중과의 연계교육 등을 감안해 2010년에는 여의도에 공립 국제고를 세우겠다”며 “특수목적고는 추가 설립 계획은 없지만 은평과 길음 뉴타운의 자립형사립고, 새 정부의 자율형사립고는 단계적으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 국제중 설립을 신청했다 철회한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은 지난달 한 학급에 25∼30명씩 학년당 4, 5학급 규모의 국제중 설립을 다시 신청했다. 국제중은 서울 소재 초등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과 적성검사를 거쳐 선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공 교육감은 2006년에도 국제중 설립을 추진했지만 당시 교육인적자원부가 특성화중 및 특수목적고 설립 사전협의제를 의무화해 무산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4월 사전협의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국제중 설립에 법적 문제는 없지만 예고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는 것이 적정한지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혀 국제중 설립이 2010학년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