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태안 해변 북적북적

  • 입력 2008년 8월 4일 06시 51분


3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기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맨손 물고기잡이 대회’에 참가한 한 관광객이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기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맨손 물고기잡이 대회’에 참가한 한 관광객이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의 조개잡기가 한창이다. 갯벌과 노을이 아름다운 소원면 ‘노을 지는 갯마을’에는 모처럼 동심을 찾은 도시민들이 붐빈다. 8월 들어 첫 주말인 2일과 3일 충남 태안군 해변에는 ‘춤추는 바다! 태안’ 축제가 절정을 이루면서 올해 들어 최대 인파가 몰려들었다.》

8월 첫 주말 22만명 몰려… 가요제 - 갯벌체험 등 각종 행사도

태안군은 이틀간 22만 명가량이 태안 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관광객이 지난해의 14% 수준이었으나 2일과 3일에는 처음으로 20% 수준을 회복했다”며 “태안 경제를 돕자는 운동이 탄력을 얻고 있어 점차 피서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졌다. 2일 오후 5시 태안읍 태안군문예회관에서는 인근 서산시가 고향인 가수 ‘별’이 충남교향악단과 협연을 하며 5집 앨범인 ‘Like a Star’에 수록된 노래들을 선보였다.

청포대, 파도리 등 각 해수욕장에서 열린 맨손 물고기잡이, 조개잡이, 바다낚시대회, 스킨스쿠버 강좌, 해변가요제, 독살 및 갯벌 체험행사 등에도 피서객이 몰렸다.

군 관계자는 “외지에서 태안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주말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정체 상태를 빚었다”고 말했다.

휴가를 태안에서 보내거나 위문품을 전달하는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휴가 기간인 1일 관세청 사회봉사단 20여 명과 함께 청포대해수욕장을 찾아 독살체험과 조개잡기를 하며 피서를 했다. 허 청장은 “아직도 피서객이 전에 비해 크게 적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상표법 위반으로 압수해 관련 기관의 기부 승인을 받은 의류 200여 점과 위로금 등을 전달했다.

한국감정평가협회는 지난달 31일 “각종 복구 활동과 일상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1사 1촌을 맺은 근흥면 도황리 어촌계에 트럭 1대를 기증했다. 이 협회는 2006년 자매결연 이후 구명조끼와 복사기, 컴퓨터 등을 후원해 왔다.

태안군청 자원봉사동우회와 주민생활지원과 직원들은 지난달 30일 11명의 자원봉사단을 꾸려 최근 폭우 피해를 본 경북 봉화군을 찾아 200만 원 상당의 쌀과 라면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침수 가옥 정리를 도왔다.

이덕우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번 봉사는 우리가 기름 피해를 보았을 때 봉화군 공무원과 주민들이 찾아와 도와준 것에 대한 ‘보은의 자원봉사’”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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