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사업계획 통과… 1450가구 입주 예정
장기 표류하던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내 옛 출판단지의 개발사업이 빠르면 내년 중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37 일대 11만1000여 m²는 신도시 조성 당시 ‘출판문화단지’로 용도가 정해져 있었으나 출판단지가 파주시로 옮겨가 조성되면서 장기 표류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고양시 내부 도시계획인구 중 2000명을 이 터에 배분하는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개발 계획이 가시화됐다.
고양시는 이 터에 주상복합아파트와 산업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인데 인구 배분 문제 외에는 경기도의 승인 절차가 없기 때문에 개발사업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 소유주인 요진건설산업은 전체 터의 37.1%에 40∼50층짜리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용적률 450%로 지어 1450가구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일산신도시에서 서울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주변에 고속도로 나들목과 병원 등이 갖춰져 입지 조건이 좋다.
요진건설 측은 터의 49.2%를 학교와 도로, 공공시설 용도로 사용하도록 고양시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학교 터에는 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3.7%는 산업단지로 조성되는데 게임산업이나 홈쇼핑업체 등이 입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터는 요진건설이 매입한 이후 주거용으로 개발하기 위해 용도변경을 추진해 왔으나 특혜 논란이 일면서 10여 년간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터 주변 주민들을 중심으로 “출판단지는 이미 떠났으니 현실에 맞는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지난해부터 고양시가 개발에 나섰다.
요진건설 변기식 상무는 “터의 절반 가까운 면적을 기부하기 때문에 특혜 논란은 있을 수 없다”며 “첨단업종을 대거 유치해 자족기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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