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도전 그리고 우정… 세계 35개국 스카우트 5박6일간 축제

  • 입력 2008년 8월 7일 03시 05분


국제 청소년야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생활하게 될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스카우트연맹
국제 청소년야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생활하게 될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스카우트연맹
“스카우트, 우리가 희망이다!(Scout, We are the hope!)”

국제 청소년야영대회 겸 제12회 한국잼버리가 6일 오후 8시 강원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개막됐다.

한국스카우트연맹과 강원도가 주최한 국제 청소년야영대회에는 세계 35개국 스카우트와 지도자 등 1만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날 개영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지구촌 청소년 운동인 스카우트는 전 세계 160개국 2800만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전국 20개 연맹에 37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개영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 강영중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한봉기 강원도부지사, 채용생 속초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청소년들의 야영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강영중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지구촌 친구들과 어울리며 모험과 도전에 나서는 잼버리는 스카우팅의 꽃이자 평생 기억에 남을 최고의 순간”이라며 “비록 무더운 날씨의 야영이지만 창시자인 베이든 파월 경의 말씀대로 자연 속에서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고 부정적인 일을 성장하는 기회로 삼는 멋진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스카우트 여러분은 미래의 주역이며 여러분이 있기에 여러분의 나라와 세계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나라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며 소중한 우정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장인 세계잼버리수련장은 260만6000m²의 규모로, 야영생활을 위해 설치된 2000여 개의 오색 천막으로 원색의 물결을 이뤘다. 특히 수련장은 동쪽에 동해, 서쪽에 설악산, 북쪽으로는 너른 들판이 이어지며 시야가 트여 있어 수련장을 처음 찾는 외국 지도자와 대원들은 주변 경관에 “원더풀”을 연발했다.

대회장을 둘러본 페르난도 보르본 코스타리카 주한 대사는 “주변 경관은 물론 잼버리장의 시설과 전기 통신 등 모든 것이 매우 휼륭하다”며 “한국의 활기찬 모습이 무척이나 부럽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 이후엔 ‘원더걸스’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원더걸스는 이날 한국스카우트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강 총재는 원더걸스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며 “원더걸스는 6∼8명의 청소년이 역할을 분담해 반 활동을 펼치는 스카우트 운동 성격에 부합하고 평소 사회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기에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말했다.

고성=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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