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진안군 20개마을 ‘귀농인 축제’

  • 입력 2008년 8월 7일 06시 50분


홍삼과 마이산으로 유명한 전북 진안에서 농촌 공동체인 마을을 테마로 한 이색 축제가 열린다.

7일부터 열흘간 진안군 20개 마을에서 동시에 열리는 ‘진안군 마을 축제’.

관 주도로 대규모 백화점식 행사를 열어 도시 주민들이 먹고 즐기며 돈을 쓰고 가도록 하는 여느 지역축제와는 다르다.

농촌 주민들이 마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꾸며 귀농을 희망하거나 휴식을 원하는 도시 주민들을 초청하는 형식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더 많은 귀농인을 유치하고 도농 교류를 희망하는 비정부기구(NGO)들이 농촌에 머물면서 대화로 농촌과 마을을 이해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낮에는 고추 따기, 더덕 캐기, 한과 만들기, 두부 만들기 등 농촌 체험을 하고 저녁에는 귀농인들과의 대화, 풍물강습, 작은 음악회 등을 통해 도시와 농촌의 소통을 추구한다.

용담호 주변 와령마을에서는 천문대에서 별을 볼 수 있고 가막리에서는 삼림욕과 산삼 채취 체험,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는 임신마을에서는 풍혈동굴 탐사 등 각기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을 주민들의 합의로 만들었다.

귀농 희망자를 위해 귀농인 마을 탐방과 가정방문, 귀농 이장과의 만남도 매일 진행된다. 진안에는 280여 가구에 600여 명이 귀농해 살고 있다.

‘마을 만들기 전국대회’도 열려 우수마을 사례를 발표하고 학습토론회도 열린다.

구자인 진안 마을 만들기 팀장은 “역사 문화 삶의 공동체인 마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며 “앞으로 마을 단위의 소규모 자발적 축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위 홈페이지(www.maeulnet.org) 또는 전화(063-433-8398)로 문의하면 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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