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자원봉사가 곧 여름휴가”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봉사활동 중 틈을 내 한자리에 모인 조영달 씨 가족. 사진 제공 한국스카우트연맹
봉사활동 중 틈을 내 한자리에 모인 조영달 씨 가족. 사진 제공 한국스카우트연맹
35개국 1만여 명이 참가해 11일까지 강원 고성군에서 열리는 ‘국제 청소년야영대회 겸 제12회 한국잼버리대회’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운영요원 1500여 명의 땀과 노력의 봉사활동이 빛나고 있다.

25년째 스카우트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경기 군포중 조영달(53) 교사와 부인 김해갑(48) 씨, 아들 일웅(21) 씨 등 가족 3명은 잼버리 봉사활동에서 땀을 흘리는 것으로 올해 여름휴가를 대신하고 있다.

조 교사는 시설본부, 부인과 아들은 국제본부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의 공항 영접과 홈 스테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가족이 야영장에서 함께 활동하면서도 바쁜 일정과 각기 다른 업무 때문에 이산가족 상태로 지낸다.

조 교사는 “함께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또 다른 가족애를 느끼게 된다”며 “청소년을 위한 봉사를 선택한 것이 우리 가족에게 무척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 동해시 광희중 김상윤(46) 교사 부부와 딸, 전남 동광양중 정충기(44) 교사 부부, 딸이 대원으로 활동하는 김순정(44·자영업·여) 씨와 아들이 대원인 권태희(39·자영업) 씨도 운영요원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잼버리에는 몽골 다문화 가정 자녀와 소외계층 청소년 50명도 초청돼 강원연맹 분단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7일부터 대집회장 전시장에는 지진 태풍 피해를 본 중국과 미얀마를 돕는 참가자 애장품 판매장 ‘1000냥 하우스’가 운영되고 있다. 판매금은 전액 성금으로 전달된다.

고성=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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