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시변)'의 이헌 변호사는 "재미동포들이 참여의사를 전해와 소송 참여에 대해 상담해줬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참여의사를 밝힌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40여 년 동안 살아온 재미교포로 아직 참가 인원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본인이 참가자들을 모아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재미교포들이 자신들이 수십 년간 먹어온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PD수첩이 주장하는 것에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미국인들이 이번 '광우병 소동'을 조롱하는 것에 화가 나 소송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변과 함께 소송을 준비하는 '과격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노노데모)'에 따르면 8일까지 모두 1500여 명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시변은 13일까지 소송 참여를 접수할 계획이었지만 개인 접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반면 몇몇 단체들이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연락이 와 접수기한을 늦추기로 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단체에서 1만 명 정도의 참가자를 모아주고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의 형식으로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소송'인 만큼 그에 걸 맞는 인원을 모집할 것이다"며 "당초 밝힌 대로 '100억 원대 소송'을 낼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시변과 노노데모는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보도한 PD수첩에 대해 "과장 보도로 국민에게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입혔다"며 최소 1만 명의 청구인단을 모집해 1인당 약 1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4일부터 추진하고 있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