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나만의 참고서’를 만들자

  • 입력 2008년 8월 11일 03시 00분


■수능 D-94

‘단권화 전략’ 선배 경험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4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는 탐구영역 학습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은 단기간에 성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탐구영역은 과목 수가 많고 범위가 방대해 교과서나 노트필기, 참고서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 권으로 압축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3학년 박태영(23) 씨와 관동대 의예과 1학년 이주영(24) 씨도 3, 4권의 참고서를 한 권으로 압축시켜 공부하는 ‘단권화 전략’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열 권의 참고서가 부럽지 않은 나만의 참고서 한 권,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 단권화할 ‘기본서’를 정하라

단권화 작업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보를 집약할 ‘기본서’를 정하는 것이다. 기본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고르되 핵심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참고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술형 위주의 교과서는 ‘핵심’을 찾기까지 문장 전체를 읽어야 하므로 기본서보다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300쪽 이상 되는 두꺼운 참고서는 불필요한 설명이 추가된 경우가 많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사회탐구영역에서 네 과목 모두 1등급을 받은 박 씨는 유명 온라인 강사의 교재를 기본서로 택했다. 단원에 상관없이 관련 내용이 한 번에 정리되어 있어 흐름을 놓치지 않고 통째로 암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시대별 연도별 중요 사건과 인물이 표로 정리되어 있고, 지도 도표 그래프가 풍부해 전체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는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과학탐구영역 평균 1등급 성적을 얻은 이 씨는 단원별로 핵심개념이 잘 정리되어 있는 교육방송(EBS) 수능특강 교재를 기본서로 삼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무료 동영상 강의로 보충할 수 있다는 점도 EBS 교재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그는 “한 번 나온 자료나 실험과정은 다시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적으므로 자료보다 ‘해설’에 충실한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꼭 필요한 내용만 압축하라

기본서를 선택했다면 우선 기본서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교과서나 기존에 가지고 있던 참고서를 ‘기본서+1’로 공부하면서 새로운 내용만 발췌해 정리한다.

기본서를 정리할 때는 최대한 간결한 표현을 사용하고, 크게 새로운 정보가 없다면 과감히 적지 않는다. 꼭 필요한 내용만 압축적으로 정리해야 낭비하는 시간도 줄이고 기본서의 부피가 커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박 씨는 몰랐던 내용을 발견하면 전체 내용을 핵심 키워드 4, 5개로 압축하고, 단어를 대체할 수 있는 기호나 간단한 한자를 활용해 정리했다. 예를 들면, ‘방곡령(1889)-농민생활↓-동학-교조신원운동’으로 정리하는 식이다. 반복해서 틀리는 내용은 다시 한번 상기하기 위해 A4 용지에 따로 정리한 뒤 기본서 앞 페이지에 붙였다.

이 씨는 오답노트 개념으로 기본서를 정리했다. 4년 치 수능 기출문제를 풀며 문제의 ‘보기’에 나왔던 내용과 연관된 개념을 정리했다. 요약 내용은 최대 서너 줄을 넘지 않도록 했다. 특히 예비 수능 문제나 다름없는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는 한 문제도 빠짐없이 복사해 단원별로 오려 붙이고, 답안 해설내용까지 꼼꼼하게 읽고 정리했다.

○ 하루 30분씩, 꾸준히 하라

탐구영역은 정확한 암기가 성적으로 직결되므로 ‘반복학습’이 중요하다. 한 번에 끝낸다는 생각을 버리고 매일 30분씩 단권화 작업을 하며 읽고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말에도 따로 시간을 내어 단권화한 기본서를 한 번 이상 읽으면 정리한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단권화 작업을 할 때마다 정리한 앞부분 내용을 먼저 읽고, 그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박 씨는 “처음엔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꾸준히 반복하면 책장만 넘겨도 전체 흐름이 머릿속에 펼쳐진다”며 “꾸준히 반복해야 시간도 단축되고 지식도 쌓인다”고 말했다.

○ 보기 좋은 참고서가 공부하기도 좋다

단권화한 기본서는 수능 직전까지 반복해서 보아야하므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 빨간펜, 파란펜 등 각기 다른 색으로 구분해 정리하고, 자주 틀리는 내용이나 새로운 내용은 형광펜으로 표시하는 것이 좋다. 꼭 필요한 부연 설명은 포스트잇에 정리해 붙이되 한 페이지에 하나 이상 붙이지 않도록 한다.

중요한 자료나 반드시 암기해야 할 내용이 담긴 페이지는 색깔 테이프를 모서리에 붙여 따로 구분해 놓자. 앞 단원에 나온 내용과 관련된 내용이 뒷부분에 나오면 ‘참고’ 표시를 하고 해당 페이지까지 적어 놓으면 좀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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