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운 친구와 어떻게 화해할까? 처음 본 수학 문제는 어떻게 풀까? 용돈을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문제에 부닥친다. 부모나 교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적지 않다. 아이가 최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 공부를 일상생활에 적용해 지도해보자.
○ 문제해결력에 창의력을 더하자
문제해결력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합리적인 결정으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판단력’을 말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단순히 문제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목표하는 결과를 얻는 과정이므로 어렸을 때부터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해결력에 창의적 발상을 추가한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양떼들이 철조망을 뚫고 도망쳐 애를 먹던 양치기가 철조망에 짧은 철사를 묶어 만든 ‘가시철조망 울타리’로 효과를 본 것이 한 예이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우개 달린 연필’도 지우개를 자주 잃어버리던 한 화가가 지우개를 연필 끝에 묶어 사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 다양한 상황을 통해 문제해결력을 키워라
문제해결력은 주어진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결방법을 찾는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유아기 때부터 체계적인 방법으로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로 시작하자. 상상력을 발휘해 가상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다음은 유아의 문제해결력 향상을 위한 문제이다.
첫 번째 문제<그림 1>는 나무에 올라간 아기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문제(4, 5세)다. 아이가 나무에 사다리를 놓아둔다거나 119아저씨에게 구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면 좋은 답변을 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유아의 경우 고양이가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기 쉽지만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할 방법을 생각해 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발상을 자극해 상상력을 발휘한 해결책을 내도록 지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와 함께 그림에 있는 천사를 보면서 “날개 달린 천사가 훨훨 날아서 고양이를 안고 땅에 내려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보자. 아이 또한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한 창조적인 해결책을 말할 것이다.
두 번째 문제<그림 2>는 야구를 하다가 유리창을 깨뜨려 이웃집 아주머니가 화가 난 상황에서 두 아이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묻는 문제(6, 7세)다. 유아기 이상의 아이에게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실적인 문제를 통해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 번째 문제<그림 3>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을 위한 상황설정 문제이다. 친한 친구가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을 보았다면 친구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묻고 있다. 친구의 나쁜 행동을 바로잡아 주면서 관계도 돈독하게 해줄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문제는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올바른 윤리의식까지 심어줄 수 있다.
※ ‘사고력 학습법’ 시리즈는 모두 4회가 격주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