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토종 박사’들이 3년 연속으로 해외 명문대에 정식 교수로 채용됐다.
10일 서울대 경영대는 이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연달아 마친 이우종(31·회계학·사진) 박사가 최근 홍콩 이공대 교수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2006년 손병철(홍콩 성시대) 박사와 2007년 이정훈(홍콩 침례대) 박사에 이어 단일 전공(회계학)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3년 연속 해외 대학의 정식 교수를 배출하게 됐다.
홍콩 이공대와 성시대 등은 모두 세계 대학 서열 100위권의 명문대로 꼽힌다.
이 박사는 졸업도 하기 전에 이례적으로 연봉 1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조교수에 임용됐다.
그의 졸업논문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대응이 오히려 회계정보의 투명성을 낮출 수 있다는 내용으로 현재 회계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회계학회지(Review of Accounting Studies)’에 제출됐다.
곽수근 경영대학장은 “국내 토종 박사가 외국 대학에 3년 연속 진출한 것은 국내 대학원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