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보고서
올해 3분기(7∼9월)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내놓은 ‘소비 둔화로 경기하강 국면 본격 진입’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때 3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아직까지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는 조짐이 없지만,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상승 압력을 높여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분간 인플레이션 대책은 공공요금 인상폭 최소화나 관세 인하 등 미시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다만 3분기 이후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경제정책을 경기침체 대책에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경기가 올 1분기(1∼3월)를 정점으로 수축국면에 들어서는 등 경기 하강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현재의 경기 둔화는 고유가와 세계경제 위축 등에 따른 것이어서 내수와 수출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에서 소비, 수출로 이어지는 수요 부문에서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되면 내년까지 경기 하강 국면이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