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 이기수 총장 “재학생 졸업 때까지만 법학과 유지”

  • 입력 2008년 8월 12일 03시 01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립에 따른 법대 존치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고려대가 법대를 폐지할 방침이라고 공식으로 밝혔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로스쿨이 개원해도 고려대가 법대를 계속 유지하려는 것처럼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법대 법학과의 신입생 모집은 당연히 중단되고 현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만 법학과를 유지한 뒤 법대는 국가정책 학부 등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려대는 지난달 실시한 로스쿨 모의고사의 서면·대면질의에서 모두 법학적 지식을 묻는 문제를 출제해 로스쿨법 위반 논란을 일으켰지만 실제 로스쿨 입학시험에서 이런 문제는 내지 않기로 했다.

이 총장은 “국제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3월 중국 푸단대에 경영대 분교를 열고 내년 9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 석사 과정의 한국학 전문가 양성과정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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