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보은읍 이평리 군청 진입도로 부근에서 최근 온천수가 발견돼 수질검사를 거쳐 인근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하 1224m에서 발견한 이 온천수는 섭씨 36도, 수소이온농도(pH) 8∼9의 약알칼리성으로 하루 400t 이상 뽑아 올릴 수 있다.
보은군은 지난해 문을 연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의 겨울철 한 달 난방 및 급탕비가 20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적자가 늘자 온천 활용을 구상하고 올해 초 5억 원의 예산을 세워 개발에 나섰다.
군 청사 주변은 수맥검사를 통해 이미 온천 가능성이 제기됐던 곳. 5월에 지하 1000m 부근에서 섭씨 25도의 온천수를 발견했지만 수량 확보에 실패했다가 이번에 성공했다.
보은군은 이달 중 수질검사와 양수시험을 마치고 수영장에 온수를 공급하기 위한 수중모터 설치 및 관로 부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온천수가 수영장에 공급되면 한 해 약 2억 원의 비용이 절감되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 관계자는 “수질검사를 거쳐 온천 승인을 받으면 바로 시설공사에 나설 것”이라며 “연말경 천연 온천 수영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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