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가공 유통 관광, 친환경의 모든 것 보여주겠다”

  • 입력 2008년 8월 13일 07시 08분


1년 앞 다가온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조직위장 김용수 군수

“울진의 내년 여름을 기대해주세요.”

경북 울진군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준비하느라 요즘 더위를 느낄 틈이 없다.

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용수(68·사진) 군수는 12일 “친환경 농업이라는 말만 들어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느냐”며 “4년 만에 다시 여는 엑스포를 기대해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엑스포가 열릴 근남면 왕피천엑스포공원(69만6000m²)으로 출근하다시피 한다. 2005년 엑스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중요한 공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날마다 챙겨보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온갖 노력을 다 기울여 첫 엑스포를 열었지만 지나고 보니 아쉬운 게 많았어요. 4년 전만 해도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을 보여주는 전시회 위주로 엑스포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사이에 또 농업환경과 소비자 인식이 크게 달라졌어요. 내년 엑스포는 이런 흐름에 대응하려고 합니다.”

그는 내년 엑스포를 1차 산업인 농업과 수산업, 임업을 기반으로 2차 가공품 산업, 3차 유통업, 4차 생태관광산업을 연결하는 ‘복합’ 기능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1회성 전시가 아니라 가공과 유통, 관광으로 이어 친환경 농산물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것.

또 엑스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농업용 천적 곤충의 세계를 보여주는 곤충생태체험관, 농업 농촌 테마공원, 울진 앞바다의 황금어장인 왕돌초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해양생태관, 희귀식물관, 전통주 전시관 등을 만들고 있다.

내년 엑스포는 ‘친환경 농업!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을 주제로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김 군수는 “기초자치단체가 국제 엑스포를 열어보니 무엇보다 시야가 넓어지는 게 큰 장점”이라며 “한국 농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인다는 책임감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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